01_
자빱 공론화 터지고 사인클 돌아왔을 땐 참 좋았는데,
갈수록 그들에게서 자빱의 냄새가 진하게 느껴진다.
고집불통의 그 냄새가.
02_
편집자가 생겼으니 팬 영상 제작을 금지시키는 마음은 알겠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렇지. 조회수 분산되면 좋을 건 없지.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소급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공지에 워딩을 그런 식으로 써서는 더더욱 안 되었고.
처음 만들어도 된다고 본인들이 허락한 거였으니 이미 올라온 영상의 삭제 여부는 팬들의 자유에 맡겼어야 했다.
지금 꼴은 사정이 안 되니 당신들이 팬영상으로 영업을 좀 해 주시는데,
그건 좀 고마웠긴 한데 이제 우리 편집본 올라오는데 영향이 가니까 삭제해라 꼴이고.
이건 토사구팽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 걸?
심지어 그 편집자 모집 과정에 1차 논란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중단이 되었으며 정비 후 재공지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면 적어도 그 약속 대로 일은 진행해야지.
당신들 말대로 그 다음 공지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뒤통수 후려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데.
재공지를 하겠다는 말을 하지 말던가, 결정이 되었을 때 바로 공지를 하던가.
03_
이미 올라온 편집본 및 본인들이 만든 쇼츠 영상은 레퍼런스 이야기 나오고 있는 건 인지하고 있는지?
난 이 사건에서 가장 문제점이 되는 부분이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올라온 편집본 및 쇼츠 영상이 기존 팬영상 편집 참고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걸 그저 원본 소스가 같다고 퉁칠 수 없을 것 같은데.
본인들도 창작을 해 봤던 사람이면서 팬 영상을 레퍼런스 삼은 것처럼 쇼츠 영상을 올리고, 편집 영상도 레퍼런스 이야기가 나오고.
아무리 원본 소스가 같다고 하더라도 편집자에 따라서 결과물은 당연히 조금씩 다를 수 있지 않나.
원본 소스가 같고 웃음 포인트가 같아서 영상이 유사하다고 하면 이제까지 올라온 모든 팬 영상이 모두 비슷해야지.
결과물이 비슷할 텐데 편집자 고용할 때 굳이 포트폴리오를 볼 필요도 없잖아. 어떤 효과를 쓸 수 있는지 기술적인 부분 확인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원본 소스가 같고 클립각은 비슷비슷해서 결과물도 비슷할 거라며.
그래서 팬 영상 내려달라고 하는 거 아니야? 결과물 비슷한데 속도는 팬 영상 쪽이 빠르니까 조회수 분산된다고.
앞 상황과 더불어 팬영상에서 편집 스타일 참고할 건 다 참고했으니 이제 내려라 하는 식으로 밖에 읽히지 않고, 영상 만들어서 영업하던 팬들은 빡이 쳐요, 안 쳐요?
이걸 이해를 못 한다고? 작품을 만들고 창작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04_
본인들 채널이니 운영 방식이야 전적으로 본인들 소관이고, 거기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건 당연히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며. 그런데 보이는 모습은 왜 그렇게 조급한 건데?
본인들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동안 천천히 가고 싶다고 했으니 이렇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건가 싶어 흐린 눈으로 했던 것들이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으로 보여 질 뿐이고.
이미 프로의 영역에 들어왔으니 미숙함으로 포장할 수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두달 째 답보 상태인 것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싶어지는 건 당연하지 않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면서 그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를 오픈하면서 정비하는 걸 보여 주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
05_
레퍼런스 부분과 별개로 내가 가장 정이 털린 부분은 팬 입막음하고 갈라치기한 부분이긴 함.
본인들이 같이 오래 가면서 채널을 성장시키고 싶다며.
애정을 가진 팬들은 당연히 당신들 말대로 채널 성장하기를 바라고, 그 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지.
그러니 돈과 시간과 노동력을 바쳐가며 팬 영상을 만들고 영업글을 찌는 거지.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이 그게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도 팬덤 이미 고인물되어서 유입 없으면 그대로 고립되고 썩을 게 뻔히 보이는데,
그 과정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당신들이 했고, 그러면 팬들은 어, 이거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의견을 낼 수 있지.
일방통행도 아니고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서 당연히 나오는 이야기지.
심지어 일방통행으로 가도 상관없는 드라마조차 시청자 의견이 나오는데.
강요도 아니었고, 혹시나 선이 넘는 관여가 되지 않을까 조심조심 쿠션어 꽉꽉 채워서 넣는 건의를, 건강하지 않다고 뭉갠다고?
팬들의 말을 무조건 따르라는 게 아니고 많은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적어도 듣는 척은 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나 팬들의 애정을 기반으로 하는 장사를 할 것이라면.
결론은 본인들의 고집대로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들어주려는 척만 했어도 이렇게 정이 털리진 않았을 텐데.
시작이나 주변 상황이 방어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데 이번 공지는 좀 선을 넘은 것 같다.
상처 받은 팬에 대한 배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런 의견들을 본인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보였다.
벌써부터 우쭈쭈와 성역화와 신격화가 보이는데 그게 자빱 팬덤과 너무 똑같아서, 아 그렇게 같이 있더니 이런 걸 닮았냐 싶을 뿐.
본인들은 본인들 결정에 싫은 소리하지 않고 따라와 줄 팬들만 원하는 것 같고, 나는 그들이 원하는 팬은 아닌 것 같으니 손 털고 나가련다.
06_
고인 팬덤에 한까지 퍼먹였으니 결과는.... 뻔하겠지 뭐.
돌판이나 유툽판이나 팬덤 생리는 거기서 거기 아닌가.
저렇게 한 퍼먹고 고여서 안 썩고 안 곯아 터진 팬덤이 있었던가?
적어도 내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내 인생이나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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