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서 6월까지의 독서 일기
한량의꿈 l

 

01_

책 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무섭게 다시 안 읽기 시작했다.

나는 멀티가 안 되는 편이고, 그건 책 읽기에서도 마찬가지라 여러 책을 동시에 읽지 못한다.

연재물은 해당이 안 되긴 하는데, 그건 앞 이야기 떠올리는 수고로움을 거치지 않고 무지성으로 읽기 때문임...

앞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것 같으니 바로 전편을 다시 읽거나, 혹은 읽다보면 떠오르겠지 하는 안일한 근자감에 기대고 있는 습관이다.

다독하지 못하는 주제에 꼴에 완독병은 있어서 읽던 책이 안 읽히면 그때부터 책 읽기가 멈춘다.

 

02_

구구절절 변명하는 이유는, 그만큼 세 달 동안 읽은 책이 거의 없다는 뜻임ㅋㅋ....

 

03_

사태의 시작 1.

•  이솝,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문학세계사

무삭제 완역판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아, 나는 알았어야 했습니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강렬하게 느껴지는 이건 나랑 안 맞다의 신호를.

어느 순간부터 번역서가 안 읽히기 시작했는데, 얘도 진짜 안 읽힘^^....

아니 읽기는 해야겠고, 안 읽히는 데 딱히 큰 재미는 찾지 못하겠고.

꾸역꾸역 읽겠다고 한달이 지남. 겨우 다 읽음.

 

04_

그리고 다가온 원흉.

• 조 R. 랜스테일, 『빅 티켓』, 황금가지

와... 진짜 안 읽혀서 돌아버림.

근데 큰 재미도 없음.

북클럽 다음 타자로 읽어볼까 싶어서 다운 받아놓은 책이 있었는데,

대여 이벤트로 풀린 게 무슨 상도 받았다고 하고 소개글이 재미있어 보임.

그것은 저의 아주 큰 패착이었음미다...

90일 대여였는데, 진짜 87일을 붙잡고 있었다.....

천연두로 부모님을 잃은 주인공이 할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병을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가다가 강에서 질 나쁜 패거리를 만나는디...

그 패거리는 잔인한 은행 강도였고, 놈들과 시비가 붙은 할아버지는 살해 당해 버리고 때마침 풍랑이 불어서 배가 휩쓸렸다가 정신을 차리니 놈들이 여동생을 납치해 갔는디....

이게 초반 사건이자 이야기의 시작인데요,

아.... 싶게 예상되는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고, 나는 불쾌해서 못 견디겠고.

진짜 문장 하나 하나 읽어 내는 게 고역이었다.

재미도 없고 읽히지도 않고.

그렇게 이 책 한 권으로 4월, 5월, 6월을 날렸음미다.

 

05_

와중에 예사 대여 이벤트로 야금야금 쟁여 놓은 책이 쌓이고 있다.

빅티켓에 너무 데여서 거의 장르문학 쪽으로만 대여하는 중.

일반 책은 북클럽으로 볼 게요.

 

06_

소장용 이북은 절대 안 산다고 했다가 페이백 상품권이 좀 쌓였고,

마니아 클럽도 연장하고 싶고 실적도 채울 겸

김영하 작가님 신작은 이북으로 구매함. 그리고 후회함ㅎㅎㅎ...

그냥 종이책 살 걸........하고.

앞으로 이북은 장르문학만 구매하려고요 ㅇ<-<

 

06_

다음 타자로 낯선 자의 일기 읽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얘도 에드거상 수상작이네?

빅티켓도 에드거상 수상작이었는데?

나 갑자기 불안해짐?

재미 없어서 꾸역꾸역 읽은 책이 주는 영향력이 이렇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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