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 막힌 덕질이란
못다핀꿈 l

 

01_

요즘 지대한 관심사 1.

자빱은 언제 사과하고 배상할 것인가.

근데 안 할 거 같음.

사과하고 배상할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공론화가 터졌을 때 사과하고 배상했겠지.

교묘하게 사실을 오도하고 선동하지 않고.

 

02_

새로운 진전 상황이 있을까 싶어서 가끔 트위터에서 서치를 해보는데,

할 때마다 가심이 답답해져서 욕지거리가 나온다.

아니 왜 이렇게 눈귀 막은 애들이 많아...

차라리 그래, 나는 아직도 가해자가 좋다! 하고 뻔뻔하게 나오면 몰라.

내 덕질에 한 방울의 오점이 남는 것이 싫어서, 아득아득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고 난리인 꼴이라니.

과거 내 오빠들 과오를 쉴드치던 나보다 더 생각없고 정신 나간 애들인디...

난 그래도 남들한테 오빠들 과오를 쉴드치진 않았는데?

그리고 난 내 모럴선이 바닥이라는 걸 인정이라도 한다.

 

03_

자빱이 은퇴한 게 왜 사이버 불링 때문인지?

싸불 때문에 은퇴했다고 하기에는 공론화 초기에는 그럴 기미가 1도 보이지 않았는데?

걔가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건 전 스탭들이 모두 탈퇴하였으며,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시점이었다.

본인의 채널에서 가장 큰 수익이 나는 콘텐츠가 마크 콘텐츠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 마크 콘텐츠가 스탭들에 대한 착취로 이루어진 결과물이었으며,

착취 당하던 스탭들이 더 이상 착취를 당하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탈퇴하였을 때

자빱은 그 콘텐츠를 유지할 여력이 사라진 것이다.

가장 큰 수익이 나는 콘텐츠가 고꾸라졌고, 착취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 자빱이 선택한 것은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이 아니라 은퇴한다는 도피였다.

책임을 지기 위해서도 아니고 유지하였을 경우 직접적으로 쏟아질 비난을 회피하겠다는 도피 수단에 불과했다.

책임을 지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은퇴라면 그는 스태프들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를 멈추어 달라 당부했어야 했고,

적절한 배상 방안을 고심하여 발표해야 했으며, 스태프들의 착취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모두 내렸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2차 가해를 멈추어 달라 당부하는 대신, 모닝 와이드 제작진에서 자신에게 카톡 보이스 채팅으로 온 연락을 보고 스태프들이 신상 정보를 넘겼다고 말했으며, 배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고, 콘텐츠는 아직도 유지 중이다.

어딜 보아서 이것이 책임을 진 은퇴라고 보이는지?

스태프들에게 연대하는 사람들을 두고 자신의 스트리머를 돌려내라며 악을 쓰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당황스러울 따름.

당신의 스트리머가 은퇴한 이유는 당신 스트리머 때문이라고.

범인의 뺨을 내려쳤더니 내 뺨이 부어 오른 소리를 하고 있어.

 

04_

자빱에 대한 옹호는 트위터나 팬카페 말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뭐겠어요?

그만큼 걔가 한 잘못이 크다는 거고, 그 짓이 아주 나쁘고 악질적인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이예요?

커미션 금액을 들고 업계 단가라고 바락바락 주장하는 거나,

여자라서 싸불 당하다가 은퇴했다고 주장하는 거나.

말이라고 내뱉으면 다인 줄 아나 싶은 주장이 오조오억개....

요즘 애들 문해력이 개똥망이라더니, 이런 데서 티가 나나....

스태프들이 정산 금액을 시급으로 치환해서 이야기한 이유가 뭐겠어요?

그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편하니까 그런거지. 그걸 두고 그만큼 일을 했니 안했니 이런 건 필요가 없어요?

프리랜서/사원 따질 필요가 없어요? 회사에 소속된 사원이라고 9 to 6로 일하라는 법규 없어요.

대한민국에는 유연 근무제라는 제도도 있답니다?

아니 그리고 자빱은 애초에 근로/용역 계약서를 안썼다니까?

프리랜서라서 계약서를 쓸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모든 근로 형태는 계약서를 써요.

그걸 안쓴 자빱은 고용 노동법을 위반한 범법자여요. 형사 범죄자.

실수가 아니라 잘못. 범법 행위. 범죄자. 오케이?

 

05_

여자라서 싸불 어쩌고는 왜 나와.

아니 나도 왠만하면 여자 안 패는데, 걔가 한 짓은 성별을 떠나서 잘못이야.

여자가 한 실수니까 봐줘야지가 아니라 사람이 하면 안 되는 짓을 한 거야.

내 덕질에 한 점 오점이 남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고,

하지만 자빱이 한 짓은 명백한 범법 행위이고.

내 덕질이 비난 받지 않을 방법은 자빱이 한 짓이 사라지는 것뿐이니, 어떻게 해서든 피해자인 스태프님들을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그분들의 피해를 지우는 수밖에 없겠지.

말도 안 되는 쉴드가 난무하는 이유가 저것이겠지.

엿같다.

속이 좋지 않음.

그 와중에 자빱과 빠비걸들의 논리는 자빱과 빠비걸들이 한 말로 반박이 된다는 것이 개그.

 

06_

졸리다.

커피를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야금야금 마시고 있다.

결국 탈커피는 그른 것인가.

평생의 절반 이상을 헤비 커피러로 살았던 몸이니 단번에 끊을 수는 없다고 생각혔지만.....

그 덕분에 주말에 속이 뒤집혀서 끙끙거리며 지냄.

그리고 월요일 귀신같이 다시 졸린다....

 

07_

새해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내오.

대국민 티케팅 처절하게 망해서 올라오는 차편이 그지 같은데,

내려 가기는 가겠지만 넘나리 귀찮은 마음.

기차역에서 집까지 택시 타야 하는데, 

택시 극혐러는 벌써부터 서터레스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벌힘.

 

08_

여하튼 설날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으 받으새여.

설날 전에 또 일기 쓸 것 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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