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
자빱tv 구독자였다. 그런데 서터리머가 아니라 스태프들 때문인...
나랑은 안 맞는데 스태프들이 좋아서 그 정도는 스루할 수 있어서 본 거였고.
팬덤 내부에서 과거 문제로 스태프들 애정을 표현하지 말라고 해서 아 그렇군 했을 뿐.
내 덕질은 악개와 노악개 사이 그 어드메에 있는 스타일이라.
단체 예능도 편식이 심해서 "ㅋㅋ언니, 악개예요?ㅋㅋ" 하는 소리 종종 듣는 팬질 스타일...ㅎ
예. 그렇습니다.
02_
그 스트리머가 주변 사람 잘 챙겨 준다고 하도 입을 털어서,
그리고 내가 사랑한 스태프들이 잘해준다고 하니까, 나는 그 스태프들의 말을 믿었지.
쎄함을 이기지 못하고 끝까지 낯은 가렸을 지언정.
아, 또 이상한 데 꽂히는 내 도덕선이 발동했나 했지.
내가 사랑한 그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었던 것을 모르고.
03_
좋은 사람들, 사랑혔어요.
진심으로 스태프님들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게임이라고는 깔아 본 적도 없는 내가 세븐데이즈 투 다이 깔았었어요.
내가 행복한 만큼 앞으로 스태프님들에게도 꽃길만 펼쳐졌으면.
이렇게 보이지 않을 개인 공간에서라도 외쳐봄.
04_
내가 재력만 되었으면 나아중에 몸도 마음도 안정되었을 때 하고 싶은 거 하시라고 지원해 드리고 싶은 심정.
무디님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은근히 도라이미 뿜뿜 하실 때 너무 좋았구요.
계수떡집 나레이션 말해 뭐해. 성우 출신이신 줄 알았잖아. 목소리 너무 좋으셨음.
라임님도 팽귄이 등장씬 많이 없었는데도 캐릭터 각인 시킨거, 라임님 능력으로 해내신 거.
팽귄이가 주는 메세지도 좋았음. 그리고 맡았던 그 캐릭터만큼 용기 내신 것 역시 퍼팩트.
전병님도 마찬가지. 그렇게 일하시면서도 짤 그리실 정도로 애정이 뿜뿜이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뭐든 처음이 힘든 건데, 다른 피해자 없게 하겠다고 처음 시작하신 거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하신 것.
그 이후에 그렇게 의도가 왜곡되고, 오도되고, 조롱받으면서 더 힘드셨을 텐데 버티신 것도.
덕분에 정확하게 사정을 인지하지 못했을 다른 피해자도 벗어날 수 있게 길을 틔워주신 것.
05_
이제 호탕했던 왕눈이 웃음소리 어디에서 듣고, 최전방 공격수 같았던 곡길이 이제 어디에서 보지.
까리의 현신 같은 복수는 어디에서 보고, 존귀 기린이 웃음소리는 또 어디에서 듣지.
ㅡㅔ? 하는 대지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한데 이제 들을 수가 없네.
조용조용히 다정하던 람지는 어디에서 보고, 못하는 게 없는 멀티플레이어 우수는 어디에서 봐.
다정한 무디 목소리도 들을 곳이 없네.
내 세상의 일부가 이렇게 또 무너졌다.
06_
좋은 사람들, 따스한 사람들이니까 고생했던 만큼 꽃길만 펼쳐지기를.
이 사람들 앞길을 응원해 주고 싶은데, 보고 싶다는 것마저 욕심이라 슬프다.
그저 편안하셨으면.
그간 고생하셨어요.
그대들의 앞길에는 온전히 편안함만 있었으면.